[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분기중 총액대출한도를 2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어든 8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총액대출한도 중 한도축소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무역금융 등 3개 자금에 한해 1조5000억원 줄였다.
반면 연말까지 시한이 연기된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특별지원한도 2조원과 지역본부별 한도 4조9000억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총액대출한도는 한은이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로, 한은은 리먼사태 직후 악화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을 높이기 위해 두차례 총액대출한도를 확대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축소 배경에 대해 "그동안 금융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금융 이용여건도 개선됐고 은행의 여신공급여력도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소기업 자금사정 경기실사지수(BSI)는 2008년 9월 75에서 2009년 10월 90으로 개선됐고 국내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2008년 9월 10.9% ▲ 2009년 12월 14.4% ▲ 2010년 3월 14.7%로 증가하는 추세다.
금통위는 또 지방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 소재 금융기관이 취급한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도 지역본부별한도 지원 대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방 중소기업의 대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만간 누적수혜금액과 누적지원기간이 일정 수준을 넘는 기업은 일정기간 지역본부별한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역경제여건에 비춰 전략적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부문 등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기관 대출액의 50% 이내인 지원비율과 10억원인 업체당 지원한도를 확대해 금융지원 실효성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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