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불법영업 신고 ‘난투극’
2010-06-25 09:11:5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통신사들이 불법 영업 및 불공정 행위를 이유로 경쟁사들을 서로 신고하며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T(030200)(대표 이석채)는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통합LG텔레콤(032640)(대표 이상철)이 결합상품 시장에서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과도한 현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신고했다.
 
KT는 “통합LG텔레콤이 3년 약정에 50만원이 넘는 현금을 지급하고 있어 시장 안정화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통신 3사는 3년 약정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 전화 등 3가지 유선 상품들을 판매하며 수십만원 대의 현금을 뿌리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LG텔레콤은 “KT가 5월까지 현금 마케팅으로 순증가입자의 70~80%를 가져갔다”며 “KT가 신고한 내용이 타당한지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017670)은 KT의 광고 ‘안드로이드도 와이파이편’이 허위사실 유포 및 과장 등의 소지가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KT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광고는 ‘KT 안드로이드폰은 무선인터넷을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경쟁사 제품은 돈을 내야 한다’는 류의 내용을 담고 있어 SK텔레콤의 무선랜 서비스는 돈을 내야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T는 “특정 통신사를 언급한 바 없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지난 달에는 SK브로드밴드가 KT 직원들이 아파트 통신장비실에서 가입자 전화번호를 불법으로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KT를 형사고발한 바 있다
 
또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KT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인터넷TV(IPTV)를 결합 판매하면서 지나치게 저가에 판매한다는 이유로 방통위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통신 사업자들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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