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기업의 투자는 실적 상승의 3개월이나 6개월 혹은 1년의
선행지표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강연을 열고 "2분기 기업 실적에만 집중하지 말고 기업의 투자 성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 사이클을 보면 3년 오르고 2년 주춤하는 경향이 있는데 같은 기간 주가 흐름이 기업 이익과 꼭 일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기업이익이 부진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당 폭 올라 대조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 기업투자는 가치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
황 센터장은 "
OCI(010060)를 예로 지난 2006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자기자본 3분의 1(2500억원)을 쏟아 부은 뒤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여부가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의 경우 지난 2005년 초 일관제철소 투자를 결정한 뒤 주가가 추락했을 때도 투자 공시 시점의 주가가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 현금은 무가치한 자산
황 센터장은 "현금을 갖고만 있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죄악"이라며 "자산이 있을 때 그 효율성을 극대화 해 이익(투자)을 내고 배당하는 기업에 배팅"하라고 조언했다.
단, 부채비율(차입금 비율)은 꼭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유보율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도 문제지만 위험성 투자로 부채 비율만 높이는 기업도 피해야 한다는 도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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