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위해 사용규제 완화 시급"-中 인민銀
2010-06-27 11:49:16 2010-06-27 14:22:5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다오쿠이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상하이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중국 정부는 중국 안에서는 물론이고 중국 밖에서의 거래와 투자를 위해 위안화 사용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에 두오 인민은행 국제담당 국장은 "위안화의 국제화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 사용이 계속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에 국장은 "특히 홍콩에 투자하는 해외 금융기관과 업체들을 위해 위안화 사용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홍콩 통화당국과 금융기관을 적극 고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0~15년 후 위안화는 세계 시장에서 엔·달러·파운드·유로 등의 통화와 비슷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의 국제 통화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 인민은행은 홍콩과 마카오 등 4개 도시에만 적용되던 위안화 무역 결제 시범실시 지역을 베이징과 텐징 등 20개 도시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위안화 무역결제가 가능한 나라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위안화 무역결제 지역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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