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월 결산법인, 금융업 호전에 순익 95% 급증
2010-06-30 15:30:16 2010-07-01 13:51:4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증권·금융사들의 수익 호전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드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0개사의 2009사업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은 4조94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
5383억원 보다 94.97% 급증했다.
 
매출액도 114조80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8조1444억원 보다 6.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3조2438억원에서 5조9449억원으로 83.27% 늘어났다.
 
이처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금융업의 수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결산법인 중 매출액에서 금융업의 비중은 약 98%이며, 순이익에서도 금융업의 비중은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매출액이 112조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고, 순이익은 4조6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업 21개사의 매출액은 30조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8057억원 보다 1.51% 늘었으며, 순이익은 전년 1조2149억원에서 1조8959억원으로 56.05% 증가했
다.
 
 
거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금리하향 안정화 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며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6조3863억원에서 지난해 8조1819억원으로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 12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75조5540억원에서 지난해 81조5912억원으로 7.99%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1조2267억원에서 2조7209억원으로 121.80% 급증했다.
 
보험업의 순이익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으로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한 데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업종 등 제조업(15개사)의 매출액은 2조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79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77.83% 급증했다.
 
특히 제약업 7개사는 환차익 증가로 인해 순이익(120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672억원) 약 79% 늘었으며, 이는 제조업 전체 순이익의 약 43%에 해당된다.
 
금융시장·환율 안정과 실물경기 호전 등에 따라 금융업 3개사, 제조업 6개사 등 모두 9개사가 흑자로 전환했다.
 
3월 결산법인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골든브릿지증권(001290)으로 211.7% 증가했으며, NH투자증권(016420)(137.3%)과 HMC투자증권(001500)(40.9%), 롯데손해보험(000400)(36.6%), 흥국(010240)
화재(30.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사로는 HMC투자증권(1,680.9%)을 비롯해 삼성생명(032830)(701.7%), NH투자증권(598.4%), 동부증권(016610)(441.9%), 대한생명(088350)(403.9%)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3월 결산 코스닥상장법인 14개사의 매출액은 9816억원으로 전년 7282억원 대비 34.81%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286억원 보다 108.82%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89억원보다 430.98% 급증한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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