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 과반이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듭되는 불합격은 극심한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990명에게 ‘코로나 블루와 불합격 후유증’을 설문해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6.7%가 ‘코로나블루’를 겪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는 코로나블루 증상으로는 무기력함(65.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막연한 불안감’(59.8%), 답답함(53.3%), 감정 기복(32.6%) ‘부정적인 마인드’(31.8%), 불면증(20.7%), ‘건강 염려증’(19.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응답자들의 82.8%는 불합격 후유증을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이는 그렇지 않은 구직자 (45.9%) 보다 두배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블루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마인드가 불합격 후 구직자들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중 90.6%는 코로나블루’로 인해 불합격 후유증도 심화됐다고 답했다.
주로 겪는 불합격 후유증 증상으로는 ‘우울감을 느낌’(69.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게속해서 ‘무기력함’(64%), ‘자신감이 떨어짐’(57.4%), ‘괜히 화를 내거나 예민해짐’(30.2%), ‘집중력이 떨어짐’(29.8%), ‘불면증에 시달림’(27.7%), ‘소화불량 등 건강상 문제가 생김’(2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불합격 후유증으로 인해 ‘취업 눈높이를 낮추’거나(43%) ‘취업활동을 잠시 멈추는’(41%)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외에도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됨’(31.9%), ‘스펙 쌓기에 집중함’(15.8%), ‘더 적극적으로 지원’(15.6%), ‘자소서에 더 공을 들임’(14.3%) 등의 순이었다. 아예 취업을 단념했다는 응답자도 13.1%나 됐다.
아울러 구직자 중 가장 많은 46.9%(복수응답)가 후유증 극복을 위해 ‘휴식하면서 머리를 비웠다’를 1위로 꼽았고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 썼다’(46.3%)가 바로 뒤를 이었다. 또, ‘취업 준비에 더욱 매진했다’(26.8%),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19.2%), ‘취미생활이나 문화생활을 했다’(17.9%) 등의 노력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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