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대우증권(006800)은 2일 "외국인과 기관 모두 부진한 매수세를 나타내 시장 심리 측면에서 연기금 매수세의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회복하면서 급격히 증가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로 인한 투신권의 매수여력 감소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달 내내 유지되던 양호한 베이시스도 최근 점차 약화되면서 그동안 이어진 차익매수잔고의 추가적인 증가와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매수기조를 이어가는 주체가 바로 연기금"이라며 "국민연금이 발표한 중장기 목표와 과거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향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매수기조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비중은 16.6%. 최근 발표된 내년말과 2015년 말 국내 주식 목표비중은 각각 18%와 20%이상으로 현재는 투자허용범위 하단에 가까운 만큼 비중 확대 움직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그는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되기 전까지는 연기금만으로 상승세를 견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개별업종과 종목별로 연기금 수급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연기금이 최근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보다는 조선이나 화학, 운수창고 등 그동안 상승탄력이 약했던 업종 위주로 매수하는만큼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갖을 것을 권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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