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아동학대 예방 간담회 등을 통해 민생 문제를 챙긴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의료봉사에 나섰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개선점을 찾고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했다. 이날 의료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됐다. 그는 의료봉사에 앞서 "의료봉사활동도 의미가 있지만, 직접 현장을 점검해서 여러 가지 개선점은 없는지 확인한 다음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의료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아까 말씀 들어보니 의자수가 부족한 것 같다. 저 일이 하루 종일 서있는 일이라 반나절하고 교대해야 의사들이 집중력 갖고 세밀하게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다"며 "원활하게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는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안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그런 차원에서 코로나19 방역도 안보에 속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여러가지 백신 문제들이 많이 있는데 어쨌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효능이 좋은 백신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도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서울시 의료·보건 행정 시스템 정비를 염두에 둔 활동으로 보인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대구를 찾아 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부인 김미경 교수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땀이 젖은 의사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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