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3.4% "설 귀향 안해"…추석보다 5.7%P↑
10명 중 7명은 고향 방문 대신에 '집콕'…경비 30만원 수준
2021-01-26 08:18:26 2021-01-26 08:18:2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번 설 연휴 역시 직장인들의 귀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추석보다 몸을 더 사리는 분위기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34명에게 ‘코로나 시대의 설 연휴’를 설문해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중 63.4%가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5%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이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작년 추석(57.7%)보다도 5.7%P나 높았다.
 
귀향하지 않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65.9%,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다. 다음으로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19.9%),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0.8%), ‘교통대란이 걱정되어서’(5.2%), ‘연휴를 피해 귀향할 생각이어서’(3.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설 연휴 귀향 대신에 ‘집콕’(74%, 복수응답)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가 및 문화생활(16%), ‘가족 모임’(12%), ‘친구, 지인과 만남’(10.2%), ‘이직 준비’(9.1%), ‘업무, 출근’(9.1%), ‘랜선모임’(6.9%)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의 올 설 연휴 예상 경비는 평균 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44만원), 2019년(43만5000원), 2020년(41만원) 예상 경비에 비해 10만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귀향 계획이 줄어든 것과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3만원), 30대(29만원), 20대(19만원) 순이었다. 또, 결혼 여부별로 살펴보면 기혼 직장인이 40만원, 미혼 직장인이 23만원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외에 직장인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코로나 시대의 명절 풍경 1위(27.3%)는 ‘귀향객 감소’였다. 계속해서, ‘해외, 국내 여행객 감소’(19.9%), ‘설 음식 등 온라인 장보기 확대’(12.1%), ‘줌 등으로 랜선모임 증가’(11.1%), ‘언택트 명절 선물 급증’(8.3%),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7.3%), ‘휴게소 음식 취식 금지’(6.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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