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아르헨티나와 100억달러 규모의 철도 건설 투자 협정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아르헨티나 교통장관은 "중국이 앞으로 2∼5년간 철로 건설과 장비 등 10건의 철도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중인 25억달러 규모의 철도보수 사업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개발은행을 비롯해 국영회사들이 아르헨티나의 대형 철도회사인 벨그라노차르가스의 화물 철도선을 재건하는 협약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벨그라노차르가스는 아르헨티나 13개주에 걸쳐 총길이 9656킬로미터(km)의 철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낙후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열차 구매에 필요한 수출신용보증을 서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협정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출처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에너지 협력 등 경제 분야 협정을 체결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콩기름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분쟁을 벌인바 있다.
친 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협정으로 중국과 아르헨티나 모두 협력을 통해 분쟁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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