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GS건설이 2분기 건설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불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증권시장의 컨센서스를 보면 GS건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감소한 2조132억원, 영업이익은 0.27% 내린 1582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시공능력 5위권의 대형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을 각각 1473억원, 808억원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지난주 각각 1130억원, 1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업계 4위인 GS건설이 가장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건 업종 내 최상위권인 7%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해온 결과다.
실제 GS건설의 지난 연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7.7%였다.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둔화된 것은 역시 주택시장의 침체 탓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주택 신규분양이 축소되면서 예전에 진행되던 물량에서만 잔고가 나온다"며 "3분기에 입주예정인 식사지구 위시티자이의 경우, 예전('06~'07년) 분양가격으로 산 사람들이 주변시세가 떨어지면서 입주를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식사동 '위시티자이'의 전 계약세대를 대상으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총 분양대금의 60%에 대한 이자를 1년간 대납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지구 일산자이는 4683가구 규모로, 현재 분양은 95% 정도 진행된 상태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2010년 상반기 총 공급세대수가 1784세대"라며 "연간 목표인 6000세대의 70%가 하반기에 공급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매출 공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착공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채무부담은 상당부분 줄어들고 있다.
최근 GS건설은 일산자이를 위한 PF대출 1조300억원 중 310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달 만기도래한 자산유동화대출(ABL) 1800억원이 상환된 데 이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원금 1300억원이 모두 상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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