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서울재난병원'이 이달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건립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놓여있다.
30일 서울시와 서초구,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재난병원 건립은 기약 없이 지연된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측이 계획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오늘(30일) 알려 왔다"며 "향후 계획을 짜야 하는데 여러 환경적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재난병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병상 부족으로 시급히 추진됐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서울재난병원을 설치하고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재난병원 계획은 올해 1월에 발표됐다. 애당초 계획으로는 서울시가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설립을 담당해 비용과 의료진을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 지원으로 조달하는 구상을 세웠으나 여러 환경적 어려움을 이유로 서울시에 서울재난병원 설립 계획을 추진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보낸 것이다.
서울시청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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