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달성한
하이닉스(000660)가 3분기와 4분기에도 2분기 못지 않은 성적을 자신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계절적 비수기와 세계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며 "남유럽 경제위기의 영향이 크지 않고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 호조에 힘입어 3조2800억원의 매출과 1조4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원과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권오철 대표는 3분기 전망과 관련 "D램은 신형 PC에 DDR3 D램 채용이 늘고 기업용 서버와 PC교체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에 비해 D램 공급증가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플래시에 대해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제품 출시증가로 수요가 늘 것"이라며 "공급 능력은 늘어나겠지만 공정 전환에 집중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안정적 가격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에 D램 가격이 하락세도 돌아서면서 하이닉스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범용 D램의 가격 하락은 뚜렷하겠지만 하이닉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서버용 D램과 그래픽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가격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대표는 영업이익 확대로 늘어난 현금의 사용처에 대해 "투자확대와 차입금 상환, 현금 보유고 확대에 골고루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 여력 확보차원에서 현금 보유액을 2조원 전후로 유지하고 현재 4조4000억 수준인 순차입금 규모도 4조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권 대표는 "경기가 받쳐주면 수년 내로 순차입금을 '0'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되면 주인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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