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송영길 첫 만남…"협력·경쟁 통해 상생하자"
송 "싸움보다 대승적 협력"…법사위원장 재배분 언급은 없어
2021-05-03 16:30:39 2021-05-03 16:30:39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를 만나 "함께 쇄신의 동반자가 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선의의 경쟁하면서 상생 관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3일 국회에서 송 대표와 만나 "민주당 대표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잘 대화하면서 좋은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에 송 대표는 "서로 대화하면서 좋은 국회, 생산적 국회 만드는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어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송 대표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했고, 송 대표는 "여야가 코로나19 시대에 서로 싸우는 모습보다는 대승적 협력으로 국민 근심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두 사람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법사위원장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강조했다. 야당 몫 법사위원장이 오랜 관행인만큼,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에 돌려줄 생각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송 대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고,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상임위 재협상은 일절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 충돌이 또 다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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