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휴일인데 못 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체 공휴일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공휴일 중 추석을 제외한 현충일(6월6일·일요일)과 광복절(8월15일·일요일), 개천절(10월3일·일요일), 한글날(10월9일·토요일), 성탄절(12월25일·토요일) 등이 모두 주말과 겹친다.
강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석가탄신일이 올해의 마지막 평일 휴일"이라며 "'한숨 밖에 안 나온다'는 직장인들의 토로가 넘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대체 공휴일 확대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새해 달력을 받으면 공휴일 며칠인지 세어보는데 올해는 유독 평일 빨간날이 적어 최악의 연휴 가뭄이라고 한다"며 "공휴일에 제대로 쉬고 싶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과 토요일이 겹치자 임시 공휴일을 지정했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4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액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며 "잘 쉬면 내수 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휴일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다"며 "국민 전체에 적용되려면 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공휴일 관련 규정을 법제화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정안은 현재 설날, 추석,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대체 공휴일 제도를 모든 공휴일로 확대 적용하도록 했다. 또 근로 계약상 평일에 쉬는 민간 근로자도 휴일과 공휴일이 겹치면 대체 휴일을 보장받도록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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