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이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국이 지켜야할 원칙을 담았다.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등 10가지 원칙이 포함된다.
2020년 10월에 미국 NASA와 7개국 기관장이 이 약정에 서명했고 이후 우크라이나가 추가 참여해 현재는 9개국이 서명한 상태다.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참여 중이다.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를 위한 행정을 추진했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참여에 대한 합의를 이끌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을 대표해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에 참여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번 서명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을 대표해 서명했다. 서명을 통해 한국은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참여국이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첫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이 됐다.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서명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우주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전망이다.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 달궤도선(KPLO)도 NASA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다. NASA의 쉐도우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할 예정이다. NASA 쉐도우캠은 아르테미스 미션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의 촬영을 담당한다. 또한 한국은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서명을 통해 한·미 우주협력이 강화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 범위 확대 및 우주분야 연구자의 국제 공동연구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우주발사체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우주산업의 성장도 예상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본격적인 우주탐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투명하고 책임있는 우주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를 통해 약정 참여국가과의 우주탐사 협력도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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