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AR기업 맥스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전…“메타버스 개척에 앞장”
국내 유일 AR 플랫폼 기업…28~29일 일반 청약 실시…3년간 적자, 수익성은 리스크 요인
2021-06-02 06:00:00 2021-06-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증강현실(AR)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맥스트는 AR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정부 주도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인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의 주관사다. 회사의 주요 매출처는 산업용 AR 솔루션 사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금 대부분을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 국내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한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스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8~2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130억~16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맥스트는 AR 원천기술을 개발한 기술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를 제작했으며, 2019년부터 AR 원천기술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 현장에 적용해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AR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MAXST AR SDK’와 스마트팩토리 AR 솔루션 서비스인 ‘MAXWORK’가 있다.
 
AR 플랫폼인 맥스트 AR SDK는 AR 원천기술을 통해 3D 물체 및 평면 등을 AR 콘텐츠로 증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다. 현재 전 세계 50개 국가의 1만여개 개발사가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AR앱 5000여개가 시장에 출시됐다. 
 
AR 솔루션 서비스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AR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KT,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팩토리 A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한 산업용 AR 서비스 맥스워크는 현재 6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회사 매출 대부분은 AR솔루션인 맥스워크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AR 솔루션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이 회사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15% AR 개발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AR 플랫폼인 맥스트 AR SDK는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관리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순환 수익 모델을 취하고 있다. SDK 다운로드와 앱 제작을 무료로 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기능이 필요할 경우에 다양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과금 방식이다.
 
AR 개발 플랫폼 시장은 5G,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시장의 성장에 따라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지난해 11억6000만달러 수준이던 AR 개발 툴의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6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해당 시장에서 맥스트의 시장점유율은 2% 수준으로 회사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맥스트는 AR 및 메타버스 시장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공간맵 연구와 메타버스 VR·AR 연구, 스마트글래스 개발 등 R&D 투자에 8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며, 맥스워크 및 메타버스 해외시장 개척에 4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근무환경 개선 등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맥스트가 아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맥스트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최근 3개년 간 연속 적자를 시현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맥스트의 유동비율은 266%로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적자를 지속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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