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지은 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건축물 안전관리에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융합 기술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위험요소를 실시간 자동으로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12월부터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점검하던 현장·인력 중심의 건축물 안전관리를 넘어 디지털·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플랫폼 관리 대상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관리되는 위험건축물(D?E급) ▲30년이 경과한 소규모 노후 건축물(미흡?불량 등급) ▲옹벽·인공 비탈면 같은 주택사면(D?E급)이다.
건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균열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 데이터를 저장·분석해 정확성을 검증하고 구조물의 이상변화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치구·건물소유자에게 경보알림이 문자로 전송돼 사전에 예방조치를 할 수 있다.
서울시·자치구·건물소유자는 PC·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상태 정보, 실시간 데이터를 언제든 상시 모니터링·조회할 수 있다. 시는 오는 12월에 46개의 건물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하며 2022년까지 824개 전체로 확대한다.
건축물 안전관리에 IoT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블록체인과 IoT가 융합·활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그로 인한 분쟁,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근거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4차 산업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사회적 흐름에 맞춰 건축물 안전관리에 신기술을 도입했다"며 "민간건축물 안전관리에 사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부터 위험 건축물 안전관리에 블록체인과 IoT기술을 도입해 사고 예측·예방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