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첫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Excess Return)'를 기초로 하는 '미래에셋맵스 TIGER WTI선물 ETF'를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할 '미래에셋맵스 TIGER WTI선물 ETF'는 서부텍사스유(WTI)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선물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이에 따라 올해 상장된 ETF는 TIGER WTI선물 ETF를 포함해 총 12개가 되며, 전체 ETF 상장종목수는 60개로 늘어났다.
기존 지수는 선물만기 도래시 자동으로 차근월물로 교체하지만, 이 지수는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차이를 비교해 그 차이가 0.5% 미만인 경우 차근월물(2번째 근월물)로, 0.5% 이상인 경우는 6번째 근월물로 종목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특히 만기도래 선물을 다음 월물로 교체할 때 발생하는 롤 오버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S&P GSCI 원유 인덱스의 롤 오버 방식을 개선해 만든 지수다.
만기가 먼 선물 편입시 롤 오버 비용이 감소해 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시 만기별 WTI 선물가격 구조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생길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WTI 선물시장은 만기가 먼 원월물 선물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컨탱고' 상태"라며 "만기가 도래한 저가의 보유월물을 매도하고, 만기가 먼 고가의원월물을 매수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상품은 환노출 상품이기 때문에 달러대비 원화가치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원화로 표시되는 ETF의 순자산가치는 하락 또는 상승할 수 있다고 거래소 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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