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를 방문해 한국에 전기차 등 미래차 배정을 요청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6일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투어’ 출장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성갑 노조지부장 등 대표단은 지난 7일 멕시코 실라오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 등을 방문했다.
김 지부장은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GMI 사장을 만나 “지난 2018년 군산공장이 폐쇄되고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촉발된 아픔이 치유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한국지엠은 정상화를 위해 많은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해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가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전기차 배정 등을 요청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키퍼 수석부사장은 “오는 8월 중순께 한국지엠을 방문하겠다”면서 “경영진은 2030년 한국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노사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답변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번 방문 과정에서 △제럴드 존슨 글로벌 생산총괄 책임자 △마이클 페레즈 생산전략기획총괄 책임자 △스티브 힐 쉐보레 마케팅총괄 책임 부사장 등을 만나 한국지엠의 강점을 설명하고 미래차 생산물량 배정 등을 요청했다.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노조 관계자는 “이번 비전투어에서는 본사 핵심 브레인을 직접 만나 노사의 공동노력과 현장 조합원들의 절박한 심정, 전기차 유치 필요성 등을 전달하려 했다”면서 “특히 전기차 배정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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