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역위원장 29명 임명…"조직 강화"
국민의당 "지분 요구 않겠다"…이준석 "무리한 요구 안돼"
2021-06-17 16:42:48 2021-06-17 16:42:4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당이 독자적인 조직 강화를 위해 지역위원장 29명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17일 "제103차 최고위원회 결과 지역위원장 2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으로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역량, 청년 예비정치인의 발굴 육성, 야권의 혁신적 통합과 중도실용 정치 실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들었다.
 
국민의당은 향후 합당 과정에서 지분 싸움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국민의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지역위원장 선발이 조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지역위원장 선정은 국민의당의 독자적인 조직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국민의당은 지분 요구를 않겠다고 밝힌 만큼 통합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오늘 최고위에서도 이 부분을 거듭 확인했다"며 "양당 통합 상황을 감안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현역의원 3명은 지역위원장 심사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위원장으로 청년 부문에서는 청년 일자리 전문가인 김규남 송파구갑 지역위원장 외 3명이 임명됐다. 기업인 부문에서는 유세종 중랑구을 지역위원장 외 3명이 임명됐다. 전문가 부문에선 유태욱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외 20명이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소설 '토정비결'의 저자인 이재운 작가가 용인시갑 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공모에 대해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당 조직 등은 후한 평가를 하지 못할 것 같다"며 "그 사람들을 지역책임자로 넣어야 된다고 하면 그게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당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당이 독자적인 조직 강화를 위해 지역위원장 29명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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