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불교계 등이 요구하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공존이 앞으로 우리 당의 큰 가치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논의를 시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아직까지 논의를 충분히 하지 않아 당론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기록을 봐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된 바가 남아있지 않다"라며 "지금까지는 전통적 보수층에서 반발이 있어 다루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 예방 현장에서 원행스님은 이 대표에게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화합과 상생을 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그런 큰 정치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대표는 "국가를 지키는 일부터 해서 중생을 살피는 일까지 보듬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라며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조계종이 앞장서 주시면 저희가 또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의 원행스님 예방에 앞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며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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