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서민대출 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대출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햇살론의 대출실적은 2940건으로 대출액은 233억5100만원에 이른다. 햇살론 영업이 시작된 지 닷새만이다.
하지만 창업대출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는 등 대출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계자금용대출 실적은 227억3000만원으로 전채대출 금액 중 97.4%를 차지했다. 대출건 비율도 98%에 이른다.
사업운영자금은 59건(6억2000만원), 창업자금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창업대출은 소상공진흥원 등을 통해 컨설팅을 받은 후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심사절차를 걸쳐 대출이 이뤄지기까지 일주일에서 길게는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즉 아직 햇살론이 판매된 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창업 대출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또 창업대출의 경우 또다른 서민금융인 '미소금융'의 금리가 저렴한 이유도 있다.
미소금융은 대출금리가 4.5%로 10%대의 햇살론 금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미소금융의 경우 창업 시 자기자금비율이 30%까지 보유해야하는 등 대출조건이 미소금융에 비해 까다롭다는 점은 단점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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