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이번 갤럭시Z폴드 시리즈로 폴더블 대중화까지 기대되면서 관련 부품사의 실적도 핑크빛이 기대돼서다. 전문가들도 성공적인 언팩 행사를 계기로 폴더블폰 관련 수혜주가 다시 부각되며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3세대 폴더블폰 공개와 함께 대중화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을 전작 보다 대폭 낮췄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 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전작과 비교해 더욱 날렵해졌고, 가격은 30만∼40만원 저렴해졌다. 국제방수규격(IPX8) 등급을 지원하는 등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수요의 주요 변수인 가격 인하로 올해 삼성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시장 기대치(700만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 폴더블폰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중화권 업체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생산 능력, 수율,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업체들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만대로 추정되어 전년 대비 185%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의 출하량이 급증할 경우 관련 부품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폴더블 관련 수혜주로는 KH바텍(힌지), 파인테크닉스(메탈플레이트), 비에이치(FPCB), 인터플렉스(디지타이저) 등이 꼽힌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내 지배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이원화가 된다고 해도 첫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시장 확대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롭게 부각될 업체로는 인터플렉스(S-Pen 지원용 디지타이저), 덕산네오룩스(OLED 신소재)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신제품 공개 행사 전 차익실현 욕구와 불안정한 시장 영향으로 폴더블 관련주 전반에 대한 주가 조정이 있었다"면서 "내년 이후까지 긴 호흡의 장기 성장을 바라본다면 조정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강화 정책과 QD OLED TV 및 IT용으로 제품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어 연구원은 회사의 목표주가를 9만원까 높였다.
한편 지난주 삼성전자 폴더블 수혜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지난주 13일 전날 보다 3.55%(2500원) 하락한 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KH바텍(-2.55%), 파인테크닉스(-6.52%) 등으로 주춤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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