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첫 환자 투약
신생아괴사성장염 등 적응증 확대 추진
2021-08-17 09:47:04 2021-08-17 09:47:04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가 16일(현지시간)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B-121은 생균기반의약품(Live Biotherapeutic Products, LBP)를 활용한 혁신신약(First-in-Class) 자폐스펙트럼(ASD) 치료제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 안에 있는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reuteri) 균주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효능을 극대화하는 'ABT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균주의 체내 안정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임상시험에서 자폐증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분비 증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임상에서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SB-12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주요 기전으로 알려진 체내 옥시토신 수치의 변화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SB-121은 이번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내년 자폐증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생아괴사성장염(NEC) 환자 대상 임상 1/2상 등을 통해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
 
조 트레블리(Joe Trebley)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임상은 장-뇌-축(Gut-Brain-Axis) 이론에 기반한 마이크로바이옴 뇌·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유의미한 성과"라며 "자사가 보유한 ABT 플랫폼 기술과 SB-121을 통해 자폐증 분야의 혁신신약 개발 목표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넘어 뇌질환, 산과질환, 피부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질환군에 대한 적응증 확보 및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