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철스크랩 등 원료가격 상승 탓에 생산원가 부담이 최소 톤당 100달러 이상 높아져, 9월적 수출가격을 10일부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폭은 제품과 지역별로 다르지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략 톤당 40~50달러 수준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시장 상황과 생산원가에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해 가격을 수시로 조정할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H형강의 경우 톤당 710달러(CFR 동남아 기준), 시트파일은 톤당 720~730달러(CFR 중국 기준), 철근은 톤당 600달러(CFR 싱가포르 기준) 수준으로 지역과 규격에 따라 차등 적용이 이뤄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국제 철스크랩 가격은 터키가 CFR기준으로 2주전 대비 톤당 35달러 인상된 390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8월말까지 추가로 20~30달러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지역의 수입가격도 8월 중 CFR 기준으로 톤당 420달러까지 인상돼 7월말 대비 6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수출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수출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말 원달러 환율은 7월 평균 1216원에 비해 6% 이상 떨어진 1150원 이하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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