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P모간 본사에서 미국의 그린 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에너지와 일괄도급방식(EPC)로 총 7억달러 규모의 175㎿급 태양광발전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태양광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말까지 미국 애리조나 드래군과 코치스 지역에 각각 150㎿, 25㎿ 등 총 17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특히 드래군 지역 발전소는 단일 태양광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발전소 건설은 마티네 에너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15개 지역에서 총 900㎿ 규모로 추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발전소를 구성하는 핵심 제품인 태양광 모듈은 현대중공업의 충북 음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본부장은 "이번 발전소 건설을 통해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에서도 대형 발전소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본부장을 비롯해 마이클 파노스 마티네 회장, 배리 주브로우 JP모간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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