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웅 압수수색 명백한 불법…박지원·조성은 커넥션이 핵심"
12일 긴급 기자간담회…"언론 보도 전 두 사람 만남 납득할 수 없어"
2021-09-12 15:48:37 2021-09-12 15:49:12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절차상 명백하게 불법"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사실에 주목하며 "두 사람의 커넥션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권이 관권을 동원한 선거공작, 정치공작의 망령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과잉수사'로 규정했다. 그는 "김 의원은 피의자도 아니고 피고발인도 아닌 제3자에 불과한 참고인"이라며 "의정 활동의 많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사무실을 수사기관에서 와서 압수수색을 전격 시도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매우 과잉수사"라고 했다. 
 
그는 "과잉 수사와 불법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당사자가 수사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야당 국회의원의 컴퓨터를 샅샅이 뒤져가겠다는 것은 매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고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제보자 조 씨와 박 원장이 만난 사실에는 "두 사람의 커넥션이 핵심 키"라며 "조 씨가 언론 보도 이전에 박 원장을 왜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원장과 조 씨는 매우 특수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 씨가 국정원에 출입하면서 박 원장과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 씨가 국정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 관련 출입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조 씨가 국정원을 출입한 것이 확인된다면 이것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조 씨가 처음에 자신이 제보자가 아니라고 했다가 이후 말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의 진실성과 신뢰성에 대한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의혹 자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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