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이번주(16~20일) 국내증시는 큰 폭의 하락도 상승도 없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이번주 발표될 제조업지수나 경기선행지수 등의 결과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시장 내 부정적 인식은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지수의 추가적인 급락은 없겠지만 상승모멘텀도 부재해 향후 발표될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속도 둔화는 조정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다"며 "그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놓은 부양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미 여러차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해 시장에 경고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장에 새로운 충격이 아니었다"며 그 예로 경기민감주인 전기전자업종이 지수 반등에도 조정 중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주가가 이미 미국 경기회복 둔화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미국 FOMC에서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지수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경기회복 둔화 자체는 더 이상 지수 조정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없는 만큼 향후 조정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크게 오를 때 추격매수를 제한하고 조정 중일 때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이번 조정 이후 장세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책임연구원도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몇몇 위협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남유럽 위기가 극심했을 때에도 수많은 위험 요소를 극복하고 결국 회복(혹은 안정)기조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긴축기조는 여전한 반면 더블딥을 논하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며 "현재 크게 낮아진 시장 기대로 인해 상황이 조금만 나아져도 시장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IT와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의 상당수가 기관매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수하락과 함께 펀드 환매규모가 줄어 수급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며 "LED, 반도체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IT종목들의 하락원인이 수요감소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당분간 이들 종목군에 대해서는 성장성이 아닌 가격메리트 위주의 기술적 대응으로 국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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