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관계가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2011년도 단체협상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중단했던 잔업과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현대차 노조는 타임오프 협상을 위한 노조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습니다.
지난 11일 사측과 첫 임단협 교섭 테이블을 가진 기아차 노조는 오늘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잔업과 특근을 재개합니다. 또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 꾸준한 협상를 가지면서 합의에 접근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이 노조전임자 수를 줄이고 기타 지원제도를 폐지하자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여름휴가 전까지 대립국면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휴가 이후 사측과 첫 교섭을 가지면서 서서히 협상국면이 시작되는 모양샙니다. 노사양측은 모두 집중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타임오프 논의를 미뤘던 현대차 노조는 내부에 타임오프 태스크포스를 두고 본격적인 노조 요구안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타임오프에 대한 노조의 기본적 입장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100명 규모의 현재 전임자 수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은 법 규정을 상세히 분석하고 타임오프 한도를 늘리기 위한 여러가지 대안 마련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의 현재 단협 유효기간은 내년 3월까지며 노조는 타임오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기아차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반기 내에 자체 협상안을 만든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로선 전임자 수 사실상 현행유지를 주장하는 노조와 대폭 축소를 요구하는 사측의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무파업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끝낸 현대차지만 향후 노조의 타임오프 대안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노사간 갈등이 점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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