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하락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2조위안 규모의 광서지역개발 계획 등 잇딴 호재로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증시를 주도했다.
동반 약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상승 전환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11%) 급등한 2661.71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감에다 페트로차이나, 신화에너지, 중국중철 등 대형주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이번주 3조위안 가량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수급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하반기 서부대개발 후속조치로 2조위안 규모의 광서지역 개발 계획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며 오전장 거래에서 상승 반전했다.
중국 정부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대체에너지 산업에 5조위안 규모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태양광 관련업체인 천위전기는 6%대 급등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00억위안규모의 신약 개발 지원 계획 소식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화란생물공학이 5%대 큰 폭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농업은행의 대규모 기업공개와 공상은행 등 중국은행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가 8월중 마무리된다는 안도감에서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긴축 기조가 완화되고 부동산 긴축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현재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초상은행이 2%대 강세를 보였고, 농업은행이 0.37% 소폭 상승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1.32% 오르며 부동산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7.79엔(0.61%) 하락한 9196.67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함을 보인데다 지난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이 0.4%에 그쳐 시장예상치에 크게 못미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소니와 샤프가 각각 2.99%와 1.61%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혼다와 닛산, 마쓰다 등 자동차주들도 1%내외의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와 금속가격 하락소식에 일본 최대 석유 정제업체 JX홀딩스의 주가는 3%대 내렸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 애셋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경제는 아주 취약한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투자심리 회복을 도울만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64포인트(0.63%) 상승한 7941.2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는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감에 하락출발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장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5%대 상승했지만, 모젤 바이텔릭이 3%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8분 현재 81.39포인트(0.39%) 오른 2만1152.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104.28포인트(0.90%) 오른 1만2745.6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