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가 폭증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에어컨 시장은 LG전자가 올 상반기 점유율 47%를 기록해 1위를, 삼성전자 43%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에어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LG전자의 올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100% 급증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40% 가량 증가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삼성 에어컨에 추월 당했던 LG에어컨은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캐리어와 귀뚜라미, 위니아만도 등 중소형 에어컨업체들은 폭염 특수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점유율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
대기업 제조사의 규모의 경제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주요 핵심인력을 대거 흡수해 중소 에어컨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력이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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