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이 후보의 본선행 확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아무튼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며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후보는 이 후보에게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후보가 됐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 하자"며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 유승민이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긴다"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이낙연 후보를 향해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 대 28%로 압승하고도 불과 0.29% 차이로 결선투표가 무산된 이낙연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후보와 싸웠다"며 "이재명을 꺾고 정권교체 이뤄낼 적임자 원희룡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선거는 지난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집권당 후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왼쪽부터)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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