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여당 대선주자로서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대전현충원 참배 후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송영길 대표와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은 국가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의 영혼이 잠들어 계신 곳"이라며 "앞으로 우리 국가공동체 유지를 위해선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해 당연시할 게 아니라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깊이 기리고 국난이 닥쳤을 때, 공동체 위험이 닥쳤을 때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충원 참배는 당의 대선후보나 대표로 선출됐을 때 관례대로 방문하는 첫 번째 장소다. 다만,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곳 현충원은 국가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며 "우리 국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충원이 여러 군데 있지만 형평성,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대전현충원으로 선택한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오전 11시30분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청을 비공개 일정으로 찾아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청취하고 격려한다. 이 후보의 질병청 방문은 코로나19 방역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단하고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오후 4시에는 당사를 방문해 송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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