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전장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7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2배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데다 도매물가와 주택착공 실적 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감을 다소 걷어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월마트와 홈디포 등 유통업체들의 양호한 실적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1%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아시아 주요증시의 흐름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는 오름폭을 유지하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국은 하락반전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1%) 내린 266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상승출발했지만, 연일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오후들어 하락반전했다.
이날 상장한 중국 에버브라이트은행은 공모가 대비 8.7% 오른 3.37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18%이상 상승마감했다.
중국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폴리부동산그룹과 차이나반케는 0.97%와 1.67% 내렸다.
래리 완 유니온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는 "중국증시의 반등은 곧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경제지표들이 더 큰 하락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주식시장의 큰 하락없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8.86엔(0.86%) 상승한 9240.54엔으로 장을 마쳤다.
그간 엔고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던 수출주들이 미국의 산업생산 호조에 힙입어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캐논과 소니가 각각 0.99%와 0.67% 오르는 등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였다. 닛산과 혼다가 2%대, 도요타가 0.83% 상승하는 등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금융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이 2%대,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49% 올랐다.
미쓰비시상사는 전날 원유와 금속가격 상승소식에 2.44% 올랐다.
전자기기업체인 니덱은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77% 상승했다.
니콘과 후지중공업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각각 1.54%와 2.54% 뛰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 애셋 매니지먼트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그간 과도하게 악화됐던 투자 심리가 이제서야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0.09%) 하락한 7924.10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각각 2.84%와 2.40%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분 현재 54.36포인트(0.26%) 내린 2만1083.0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2.30포인트(0.02%) 내린 1만1752.3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홍콩증시에서는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부동산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리카싱 회장이 이끄는 청쿵홀딩스는 현재 0.3%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신황토지개발 항기부동산개발도 1%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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