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V4, EU 내 한국 최대투자처…전기차 배터리 등 협력"
한-V4 그룹 비즈니스 포럼…"한국 첨단제조업 강점, V4와 성장하길"
2021-11-04 08:00:51 2021-11-04 08:00: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 및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V4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되었다"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신산업,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V4의 EU 가입 이후 V4 경제의 주력인 자동차산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했다. 양측 간 협력의 지평도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V4의 상생 협력 결과는 대단하다"며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역도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이상 늘고 있어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V4는 우수한 인력, 동서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V4가 앞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인프라 협력 등 세 가지 경제협력을 언급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산업 협력과 관련해 "미래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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