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명재호 롯데손보 경영정상화 순항
3분기 순익 48.7% 증가…RBC비율도 대폭 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손해율 하락 등 내실강화 집중
2021-11-09 16:00:00 2021-11-09 17:03:45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지난 4월 구원 등판한 이명재 대표가 2년 연속 적자를 보인 롯데손해보험(000400)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 취임 당시 과제로 놓였던 재무건전성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억원 대비 48.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78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11.2% 늘었다. 작년에는 영업손실 208억원, 당기순손실 16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지나치게 높은 대체투자 자산 비중으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손상차손의 역풍을 맞은 영향이 컸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비상등이 켜졌던 지급여력(RBC)비율도 개선세다. RBC비율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자산 상태를 나타낸 지표로 150% 이상이 금융당국의 권고치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 169.4%로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 3분기 204.8%로 35.4%포인트 끌어 올렸다. 대주주 변경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70.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롯데손보가 20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 1분기 서울 남창동 소재 본사 사옥 매각 이후 추가적인 조달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는 중이다. 3분기 원수보험료는 1조70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커졌다. 이 중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6.7% 늘어난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1%에 달한다. 고강도의 시책 영업에 벗어날 혁신 건강보험을 지난 9월 내놓으며 MZ세대 공략에도 집중하는 중이다. 
 
내실 강화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2023년 도입될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부채부담으로 작용할 저축성보험 비중은 11.6%에서 8.0%로 3.6%포인트 줄었다.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도 11.4%에서 8.4%로 3.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전체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도 86.9%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합산비율은 3.0%포인트 떨어진 107.8%를 나타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꾸준히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지난해보다 개선된 3분기 경영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중장기적 내재가치의 증대를 최고의 목표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재 롯데손해보험 대표. 사진/롯데손해보험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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