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존심 세운 넥슨, 3분기 선방…중국 던파 성장·PC 비중 '쑥'
매출 7980억원·영업익 3137억원…영업익 8%증가
던파 중국서 매출 45% 성장·국내는 22% 늘어
메이플스토리 빠른 회복…PC게임 매출 75% 확대
신작 준비에 매진…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공략 나서
2021-11-09 17:35:52 2021-11-10 11:08:5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넥슨이 올해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견조한 성과를 낸 것을 비롯해 지난 분기 주춤했던 메이플스토리가 큰 폭의 매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7980억원(759억엔), 영업이익 3137억원(298억엔)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순이익은 3985억원(379억엔)으로 132%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넥슨의 주력 IP 게임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덕분이다. 우선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에 지난 8월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취임하면서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급증했고, 국내는 서비스 16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성과로 매출이 22% 성장했다.
 
3분기 넥슨 연결실적. 사진/넥슨
 
국내 주력게임이었던 메이플스토리의 빠른 회복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 분기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에 따른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 확충 등 시스템 개편과 이용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며 지난해 수준으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도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PC게임 매출 비중이 큰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2분기 68% 비중이었다면 이번 3분기부터는 75%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44% 줄었다. 이외에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53%, 중국 30%, 북미와 유럽 6%, 일본 3%, 기타 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넥슨은 최근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강화한 점이 이용자들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게임별 간담회와 설문 등을 통해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콘텐츠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 게임 시스템을 개편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올해 4분기는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넥슨은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512억~570억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4~2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63억~185억엔이다.
 
블루아카이브. 사진/넥슨
 
4분기부터 넥슨은 신작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실적발표날인 9일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를 비롯해 북미, 대만 태국 등 237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후 일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한 인기 IP중 하나다. 넥슨은 출시 전 사전등록 하루 만에 50만명을 돌파할만큼 기대감이 큰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력 게임인 ‘카트라이더’ IP 기반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 내년 1분기 중으로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지난 8월 성황리에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친 ‘프로젝트 HP’(가제), 넷게임즈의 기대작 ‘프로젝트 매그넘’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올해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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