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그동안 일본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요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일본은행(BOJ)이 드디어 행동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간 나오토 내각이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 시행을 촉구함에 따라 일본은행이 오는 6~7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 앞서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현재 미국 캔자스씨티 연방은행주최 경제 심포지움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이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간 총리는 시라가와 총재 귀국 이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엔고 대응 방안을 포함한 경기악화 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대규모 재정자금을 시장에 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쿄 JP모건의 간노 마사키(Masaaki Kanno) 수석 연구원은 " BOJ가 경제성장세에 탄력을 부여하기 위해 약 20조엔 규모의 재정자금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엔화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엔화를 대거 공급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BOJ 내부에서도 추가 완화책에 대한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정기 정책회의때까지 정책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수출 부양을 위해 달러와 유로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도움 없이 일본의 단독 조치로 엔화 강세를 꺽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존 맥캐시 ING그룹 통화 트레이더는 "미국 재무부와 유럽중앙은행이 협력해야 엔화강세 현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선 그런 상황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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