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거리두기 부활에 미소짓는 손보사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전망
차보험 손해율 한풀 꺾일 듯
폭설 등 계절적 요인 변수
2021-12-20 16:00:00 2021-12-20 17:41:07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부활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로 반등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어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의 지난달 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1.1%로 전월 86.1%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사업비를 고려한 보험사들이 바라보는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차보험 시장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차보험 손해율은 85.5~87.4%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에는 79.5~84.0%였다. 삼성화재는 79.5%에서 86.5%로 7.0%포인트 치솟았다. 현대해상은 5.1%포인트 올라간 87.4%를 나타냈다. DB손해보험은 85.5%로 4.7%포인트 커졌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대부분 손해율이 상승했다. 악사(AXA)손해보험은 101.0%로 무려 18.2%포인트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8.1%포인트 올라간 94.1%였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은 86.5%에서 91.0%로 4.5%포인트 높아졌다. 메리츠화재(000060)는 83.3%로 3.7% 늘었다. MG손해보험은 101.3%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한 것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위드 코로나 영향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이용량이 증가하고 교통사고 건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안정세를 보이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0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거리두기로 차보험 손해율 상승세도 당분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내년 2일까지 16일 동안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했다. 거리두기에 따른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상반기 차보험 손해율은 대폭 개선된 바 있다. 75.8~96.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p 내려갔었다. 이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5%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경신키도 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이 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겨울철엔 한파, 폭설 등으로 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인을 더하면 거리두기 시행에도 손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순 있을진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행량이 줄어들어 사고 건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12월은 계절적 특성상 손해율이 높아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손해율이) 어떻게 될 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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