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내건 명분은 친인척 회사에 대한 불법대출 등이다. 대출 결정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해 950억원의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신 사장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신한은행장을 맡았고 이 기간에 종합레저업체인 K와 관계사 등 3개 기업에 부당하게 대출을 해준 것으로 신한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거론된 K회사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워터파크 '금강산랜드'로 알려졌다. 금강산랜드는 워터파크 이외에 찜질방, 골프클럽 등도 갖추고 있다.
2008년 12월 기준 대표자는 국일호씨로 돼 있고 1982년 설립됐다. 현재 대표는 박주영 씨로 돼 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손익 구조는 어떨까?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이 회사의 2008년 순익은 전년도 순손실 40억원에서 64억원으로 커졌다. 지난 2006년 역시 당기순손실은 12억원이었다.
한 마디로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까지 적자폭이 계속 커지는 회사다. 이외 단기차입금 비중 역시 높았다.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한정의견을 표명한다"고 돼 있다.
금강산랜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자 확인 등 모든 사안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했다.
한편 신 사장은 "여신 관련 위원들이 대출을 결정했다"며 "대출자가 친.인척도 아니고 그 회사가 연체 때문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지만, 부실로 은행에 준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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