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신탁재산 규모는 크게 늘어난 반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의 수탁고는 전년동기보다 90.4%(33조원) 증가한 69조4000억원, 신탁보수는 50.5%(94억원)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체간 경쟁 심화와 보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정금전신탁 중심으로의 시장 확대로 보수율은 정체나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2007년말 0.24%에 달했던 평균 보수율은 지난해 말 0.17%로 낮아졌으며, 올 상반기에도 0.17% 수준에 그쳤다.
한편, 증권사를 포함한 국내 53개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사 등 겸영사 42개사,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들의 총 수탁고는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한 35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탁보수는 영업규모 확대로 은행과 보험사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3%(167억원), 50.5%(1억원) 증가했지만,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재산별로는 불득정과 특정 등의 금전신탁이 139조5000억원, 부동산 신탁을 포함한 재산신탁이 217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1.1%, 16.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당분간 부동산신탁으로 돈이 몰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신탁회사들은 노령자 상품 등 보수가 높은 상품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1대1 계약을 통한 개별자산운용과 재산의 안전한 보관이 보장되는 신탁의 장점을 살리는 신탁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신탁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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