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택시 플랫폼 겨냥…"독과점 문제 검토"
택시업계 지지 선언…윤석열 "화물운송 겸할 시스템 검토"
2022-02-08 18:02:14 2022-02-08 18:02:1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택시업계를 만나 호출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택시업계는 지지를 약속하며 윤 후보 당선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8일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코로나19로 국민들의 대외 활동이 줄다 보니 택시업계가 어렵고 빈사상태에 왔다. 유류비용이나 카카오의 플랫폼 독과점화로 인한 수수료 문제로 이중고, 삼중고에 직면했다"며 "독과점 플랫폼의 갑질에도 공정이라는 기준을 가져오고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법인·개인택시 종사자의 의견을 들으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법인택시 종사자는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법인택시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개인택시 종사자들은 자율적 요금인상, 화물운송 허용 등을 건의했다. 법인·개인택시는 공통되게 플랫폼 갑질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살펴보겠다며, 법률적으로 막기 어렵다면 공공앱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이나 지방정부에서 공공앱을 만들어 플랫폼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적자도 나고,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택시만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플랫폼 만들면 다른 배달서비스 등과 달리 잘 운영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택시의 화물운송 서비스 허용, 법인택시 종사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택시업계는 윤 후보의 약속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택시업계 종사자를 25만~3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여기에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택시 표심은 약 100만명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택시 종사자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치켜세우며 "차기정부를 맡으면 택시업계, 기사들과 오랜 친구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함께 택시가 시민 편의 기반으로 자리를 제대로 자리잡고, 장애인을 위해서도 택시가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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