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주
기아차(000270)가 포르테 GDI 해치백(트렁크 덮개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형태)을 출시하며 국내시장 해치백 차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일부에서는 해치백 차종의 출시가 잇따르며 해치백 차량이 하나의 소비 트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화한 해치백 차량의 출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판매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975년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디자인으로 양산된 현대차(005380)의 포니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해치백은 경차인 마티즈와 클릭을 제외하더라도 20여종이 넘습니다.
해치백은 일반적으로 차량의 뒷부분(오버행)이 짧아 운전이 용이하고 주차하기가 쉬운데다 넓은 적재공간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일반 세단형 승용차인 노치백(트렁크와 뒷좌석 유리가 구분된 형태)에 비해 최대 8배가량이 적습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현대차의 i30의 경우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7400여대(741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동급차량인 아반떼의 판매량(5만7459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국내 시장의 소비트랜드가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며 같은 값이면 세단형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적은 내수판매에도 완성차업계가 경쟁적으로 해치백 모델을 내놓는 것은 최근들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유럽 등 해외시장 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이상이 해치백 모델일 정도로 해치백차량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i30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누적판매가 이미 9만여대(9만833대)를 돌파했고 중국시장에서도 1만4000대(1만4921대)의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기타 신흥시장에서도 7만5400대(7만5434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만큼 해치백의 생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것입 니다.
한편 해치백 연비가 다소 높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치백 차량은 프레임이 강화되기 때문에 안전도가 높아지는 만큼 연비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부분 국내업체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해치백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레져문화 확대와 실용성을 중시한 소비패턴 변화로 내수시장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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