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시대, 우리가연다)"공기청정기로 한국 대표선수되겠다"
(토마토TV-벤처協공동기획)⑩초소형 공기청정기 제조 벤처기업, '에어비타'
2010-09-10 14:41:47 2010-09-10 16:09:45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기획한 코너입니다. '제2벤처시대, 우리가 연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벤처기업협회와의 기획, 오늘이 열 번째 순선데요. 이번 시간이 마지막이라구요?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습니까?
 
기자 : 오늘은 기획 마지막인만큼, 진정한 벤처기업을 소개할까 하는데요. 이 기업은 벤처기업협회장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적극 추천한 회사입니다.
 
앵커 : 황 회장님이 직접 추천을 했다, 기대가 되는데요?
 
기자 : 이 기자님 혹시 ‘아줌마 발명가’로 유명한 여성 기업인, 떠오르는 분 있나요? 아니면 제품 생각나세요?
 
앵커 : 음... 아줌마 발명가...주로 생활용품들 아닌가요? 유명한 분들로는 한경희 스팀청소기 생각나구요.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분도 있지 않나요?
 
기자 : 지금 이야기하신 두 분은 참고로 친구 분인데요. 인천의 한 공장, 한 건물에서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줌마 발명가, 주부 발명가로 유명한 분, 지금 말씀하신 분 중에 있습니다. 손 크기만한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회사 바로, 에어비타를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저도 예전에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초소형 공기청정기로 상도 여러번 타지 않았나요?
 
기자 : 네 맞습니다. 2004년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 동상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동상, 한국 여성 발명 협회 동상, 제네바 국제 발명 전시회 금상 및 디자인 부문 특별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장영실 산업 기술 대상과 독일 부텐베르크 발명전 은상을 받았는데요. 기존 공기청정기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제품으로 각 나라에서 기술 인증을 받았고, 세계가 먼저 인정한 국내의 우수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앵커 : 회사는 언제 설립됐나요?
 
기자 : 에어비타는 2003년 10월 설립됐는데요. 앞서 2002년에 이 회사의 이길순 대표가 개인 기업으로 먼저 세운 후, 법인으로 전환한 겁니다. 처음에는 집을 팔아서 만든 1억원으로 회사를 시작했는데요. 사실 사업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 결혼한 여성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부터가 그리 쉬운 일 같아 보이진 않는데요. 공기청정기를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 친구의 아들때문이었다고 합니다. 2000년 이전에 반지하에 사는 친구의 3개월정도 된 아기가 감기를 계속 앓았다고 합니다. 반지하는 아시다시피 공기도 좋지 않고, 곰팡이도 피고 그러잖아요? 무엇보다 공기청정기가 필요할거란 생각을 했는데, 당시 공기청정기를 보니, 스위스제가 400만원이 넘었고, 공기청정기 필터를 바꾸는 데만 최소 70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합니다. 또 모양도 컸구요. 그래서 간편하고 간단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했답니다.
 
앵커 : 지금 에어비타 제품, 가격대가 어느 수준입니까?
 
기자 : 에어비타의 한 개 제품은 10만원을 넘지 않는데요. 플러그에 꽂아서 사용하지만 한 달 유지비는 100원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처음의 꿈을 이룬 셈이군요. 전공을 이쪽으로 했나요?
 
기자 : 이 분야 전공자는 아닙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공기청정기를 만들겠단 결심 이후에 전자제품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2000년 당시에 물도 사먹는 시대가 됐는데 이제는 공기시장이 되지 않겠냐란 생각을 하게 됐고, 이길순 대표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 때부터 공기청정기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앵커 : 전자제품 전공자도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을 분야일텐데요.
 
기자 : 그렇죠. 그러나 이 대표는 본인이 전공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전공자는 오히려 어렵다는 걸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서 고생하느니 그만둘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길순 대표는 자신이 만약 계산기를 잘 두드리는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았을거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이해타산보다는 하고 싶다는 생각,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품 하나하나, 연결 선 하나하나가 모두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건데요. 항상 미소를 띠는 얼굴이예요. 그 긍정적인 힘이 에어비타를 성공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 회사의 매출이 궁금해지는데요. 매출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 아직 규모는 크지 않은데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2007년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됐구요. 당시 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27억원, 지난해 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4~5% 수준입니다.
 
앵커 : 판매되는 제품은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해까지의 매출은 단일 제품을 통한 판매금액인데요. '에어비타 네오 15'라는 제품으로 지난해 35억원 매출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이 제품은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구요. 올해 자동차용 공기청정기 '카비타 네오'가 출시돼 새로운 매출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새로 개발 중인 제품들을 모두 합한다면 총 7개의 제품 라인이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에어비타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물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품 특징을 좀 말씀해주시죠.
 
기자 :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도 말만 들은 상태에서는 이 제품의 성능을 알기가 어려웠는데요. 실험을 통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에는 이 제품이 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우선 지금 영상을 통해서 보실 수 있을텐데요. 담배실험입니다. 담배 연기를 낸 이후에 에어비타를 가동시키면 30초도 지나지 않아서 그 연기가 사라집니다.
에어비타 공기 청정기 제품들은 '복합 이온화 기술'을 적용한건데요. 이 방식은 현재 대부분의 음이온 공기 청정기 제조 방식인 코로나 기술을 뛰어 넘어서 자연에 존재하는 최적의 이온 조합을 찾아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이온을 발생 시키는 건데요. 이를 통해 항균과 악취제거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 2005년 유럽 FCC 전자파 인증과 유럽 CE 안전 인증을 받았구요.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은 미국의 대표적인 제품안전 인증 조직인데요. 이곳의 인증도 획득하게 됩니다. 이후 2007년 에어비타가 독일의 홈쇼핑 채널인 QVC에 수출되는데요. 이 이야기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앵커 : QVC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홈쇼핑 채널 아닌가요?
 
기자 : 다른 나라에도 이 채널이 있는데요. 대부분 그 나라에서 1위 채널입니다. 이 채널에 에어비타가 들어가게 된 건 특별히 제안서를 넣었거나 이길순 대표가 미팅을 요청해서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 QVC 채널의 부회장이 유럽의 한 전시장에서 이 에어비타를 발견했고, 독일 QVC에서 에어비타에 물건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당시 부회장이 비염 환자였다고 하는데요. 직접 사용해보고 그 성능을 인정하게 된거죠. 첫 방송 당시 1시간만에 1만6000대가 모두 매진됐다고 합니다.
 
앵커 : 와, 대단하군요.
 
기자 : 그 이후에 독일 판매가 성공하면서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도 에어비타의 제품이 판매됩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국내에 역으로 들어온 셈인데요. 지난번 기획으로 다뤘던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의 경우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에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경운데요. 해외가 먼저 알아본 기업, 내실은 보장된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에어비타는 다음달 CJ홈쇼핑과 함께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에어비타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 기술력과 그 디자인, 가격 면에 있어서도 그 어떤 공기청정기보다 강점을 가지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 먼저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의 말씀 들어보시죠.
 
[이길순(에어비타 대표)]
"저는 에어비타를 정말 돈을 많이 벌겠다는 그런 마음보다는, 물론 기업가니까 돈을 벌어야겠지만, '에어비타하면 대한민국', '대한민국 하면 공기청정기'라는 그런 세계적인 사람들이 에어비타를 하나씩 쓸 수 있는 그런 회사로 만드는 게 제 꿈이예요. 그래서 그것을 향해서 끝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앵커 :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가 되겠다, 이런 이야기 같은데요.
 
기자 : 이길순 대표를 보면 그야말로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분 같았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주부로, 또 한 기업의 CEO로 지내면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그 긍정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항상 했습니다. 그 바탕에는 아버님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요. 7남매 중의 막내인 이길순 대표에게 항상 칭찬을 해줬다고 합니다. 받아쓰기 시험에 30점을 맞아서 가면, 왜 이렇게 못했니 가 아니라, 다 틀렸을 수도 있는데 3개나 맞았구나, 하면서 칭찬을 했다고 해요. 정말 잘했다고. 그런 칭찬의 힘, 긍정적인 힘을 바탕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고, 에어비타 역시 0.001%도 잘 안될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전세계 가정에 에어비타가 팔린다는 생각,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겠죠?
 
앵커 : 네, 좀 전에 인터뷰 영상 보니까 마지막에 미소가 참....좋던데요. 이길순 대표의 포부와 목표, 곧 이뤄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기자 :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라인들과 함께 해외 매출도 늘어나면 100억 200억, 조금씩 나가겠지만 5년 안에 1000억 매출 예상하고 있는데요. 초소형 공기청정기로 아줌마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앵커 : 그야말로 오늘 벤처기업협회와의 마지막 기획 방송, 도전정신이 물씬 느껴지는 벤처기업을 소개받았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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