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환자 65%에서 3개 이상 복합 증상
심할 경우 전문과서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
2022-04-20 06:00:00 2022-04-20 06:00:00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사진=명지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0명 중 6명에게서 3개 이상의 복합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이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환자 1077명의 성별, 연령대, 주요증상, 체감하는 증상 개수, 격리해제 후 클리닉 방문까지 소요일수 등을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클리닉을 찾은 1077명 중 남성은 382명(35%), 여성은 695(65%)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90명으로 전체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17명(20%), 40대 198명(18%), 30대 150명(14%)순이었다. 70대 이상은 114명(10%), 20대도 98명(9%)이었다.
 
후유증 증상으로는 기침(31%)을 가장 많이 꼽아 격리해제 후에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신쇠약(13%), 기관지염(급성 및 만성, 9%), 호흡이상(9%), 식도염(8%), 위염(7%), 가래이상(7%) 등이었다.
 
진료 시 기본검사(심장, 폐, 간기능, 신기능, 염증수치 등)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견이 관찰돼 전문과에 협진 의뢰한 건수는 총 178건이었다. 이비인후과(34건), 심장내과(34건), 정신건강의학과(21건), 호흡기내과(21건), 안과(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초진환자 748명이 진료 전 건강상태를 작성한 사전설문지를 보면 1개 증상만을 느낀 환자는 146명(20%)이었다. 3개 증상 131명(18%), 4개 증상 123명(16%), 2개 증상 114명(15%), 5개 증상 99명(13%), 6개 증상 70명(9%) 등 여러 증상을 복합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았다. 또 최대 9개 증상을 느낀다는 환자도 6명(1%)으로 나타나 여러 전문과의 협진 필요성이 강조됐다.
 
하은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대다수 환자들이 2~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협진 등을 통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심할 경우 전문과에서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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