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지난 25일 '그룹 ESG위원회'를 출범 1년을 맞아 ESG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고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3층 오디토리움에 그룹 ESG 담당 임직원 80여명이 모여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고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25일 글로벌 ESG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한화)
참석자들은 개인과 조직의 ESG 목표와 실천 의지 등을 담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메시지 카드는 기념으로 배부된 반려나무 화분에 꽂아 각자의 사무실 책상 위에 두게 된다. 일종의 ESG 좌우명처럼 업무 중에도 ESG와 연계한 활동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반려나무는 한화의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키운 묘목이다.
이날 한성대 박두용 교수(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는 '최근 산업안전 동향과 ESG 관점에서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안전경영체계와 중대재해 예방전략, ESG 관점 위기 대응 전략 등을 강연했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위해 분기마다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그룹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일 사장과 ㈜한화 김승모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15개사 ESG·환경안전 담당 임직원 등 80명이 참석했다.
조현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축적된 ESG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ESG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출범 1년만에 7개 전 상장사는 물론 일부 비상장 계열사에까지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지배구조헌장 제정도 마쳤다.
계열사에 설치된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2 이상 또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한화그룹은 국내외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RES프랑스 인수를 마쳤고,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사 지분 100% 인수로 친환경 수소(혼소)발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한국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K-RE100을 선언하기도 했다.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 일대 약 5만㎡ 부지에 '태양의 숲 9호'를 조성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 내 탄소 저감을 위해 주요 시설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건설 등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 발행도 순조롭다. 한화는 1년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5개사는 ESG 채권 1조215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 증설, 대기오염 방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건축물 건립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2월 한화생명도 7억5000만 달러 규모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투자자를 모았다.
한화의 7개 상장사 중 6개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았다. ㈜한화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실시한 기업 ESG 평가에서 종합평가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안에 정착한 ESG경영과 '함께 멀리'의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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