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신 3사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를 위한 정부 실증사업에 모두 출사표를 던지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정부가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하늘길을 향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사 모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통신사들은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체 간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의 참여 영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준비기간이 길고 시나리오가 많은 곳과 단편적으로 들어와 일부의 실증만을 하는 곳에는 차등적으로 기간을 배정할 것"이라면서 "될 수 있으면 우리나라 기업들에겐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 컨소시엄은 운항 시스템, 운항지원정보 분야 실증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컨소시엄 참여기관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초협력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담았다.
SKT는 컨소시엄 내에서 'UAM 운항 시스템'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 그랜드챌린지 실증 과제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K-UAM 그랜드챌린지의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SKT는 UAM 기체·운항 분야 글로벌 협력사인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를 통해 축적한 UAM 운항 경험을 참고해 'K-UAM 그랜드챌린지'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KT는 항공기·운항자와 교통관리 분야에 참여하며 상공 통신망, UAM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통해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영역에서 UAM 통신망, UAM 교통관리, UAM 데이터서비스 기능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 실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UAM 운항사업, UAM 교통관리, UAM 버티포트 사업 영역까지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실증 사업에서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하고, 다가올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실증사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통신품질을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사들의 경쟁력이 돋보이며,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선행기술 확보와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고객 대상 통신품질 수준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UAM GC는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단계적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개활지인 고흥에서 사전시험을 통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등 통합운용 실증을 수행한다.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참여자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관은 2단계 참여 우선권을 부여하고, 상용화 시범사업 선정 시 우대한다.
(사진=S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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