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세계 각국의 차량들이 질주합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성장했고 지난 2007년에는 연간 250만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2007년 720억원을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현대차(005380)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며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2006년 10만대(10만685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은 2007년 법인설립과 함께 15만대(14만7843대)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2008년에는 19만2700(19만2119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겹친 지난해에는 7만대 수준(7만4607), 올 상반기중 판매도 3만대 수준(3만8549대)으로 부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런 부진을 또 다른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입니다.
올 상반기동안 주력모델인 겟츠(국내명 클릭)가 전년대비 47%가 늘어난 판매실적(7360대)을 올리는 등 시장 판매 5위를 차지한 현대차는 연산 15만대 수준의 러시아 공장 준공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러시아 정부의 폐차 인센티브 적용을 받을 수 있는 현지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 러시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할부금융 지원 등을 바탕으로 히트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전국적인 딜러망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시장인 러시아에서 현대차가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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