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6월 1~10일 수출이 지방선거·현충일 등 공휴일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12.7% 감소했다. 수입은 14.2% 급증하면서 59억9500만 달러(약 7조7179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 공휴일 조업일수를 포함할 경우에는 14.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연간 수출 누계는 3077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8%(420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은 32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9%(681억 7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37억2800만달러에 이어 이달 59억9500만 달러 적자다. 올해 들어 138억 2200만 달러 적자를 누적하고 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6억6600만달러)보다 크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는 1월 -47억4천200만 달러, 4월 -25억800만 달러, 5월 -17억500만 달러 등이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최근 12개월간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은 석유제품이 94.5%로 수출액 증가폭이 높고 반도체는 0.8% 소폭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는 35.6% 감소, 자동차 부품(-28.8%), 무선통신기기(-27.5%) 등도 줄었다.
상대국별 수출액은 싱가포르가 73.7% 가장 높고 대만(11.2%), 말레이시아(11.1%) 순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이 줄어든 국가는 유렵연합(EU)이 -23.3%로 크고 중국(-16.2%), 미국(-9.7%), 베트남(-8.3%)도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가 88.1%, 반도체 28.2%, 석탄 223.9%, 석유제품 86.2%, 가스 10.1% 등이 각각 늘었고 기계류 -13.8%, 정밀기기 -10.6%, 승용차 -3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1.7%, 미국 21.3%, 사우디아라비아 119.4% 등으로 수입액이 늘고 일본 -4.8%, EU -23.3%, 베트남 -2.2% 등 감소로 집계됐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15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줄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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